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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트루먼스쿨 악플사건 - 본깨적

by 슬기로운일상생활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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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이 두 분 이었습니다.
인사이동?! 때문인지 담임선생님이 중간에 바뀌셨는데, 국어 교과목을 담당하셨던 첫 담임선생님께서 떠나기 전 반 아이들에게 책을 한권씩 선물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저는 ‘트루먼스쿨 악플사건’ 이라는 책을 받았고, 책을 받은지 10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 우연히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법한 책이지만 요즘같이 ‘혐오의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 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트루먼스쿨 악플사건’을 소개합니다.


본 것
당신도 사람들이 실생활에서는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인터넷에서는 맘대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느낀 적이 있겠지? 맞다,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나라면 절대로 릴리(피해자)한테 가서 “와, 너 정말 뚱뚱했더라” 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인터넷에서는 아무 거리낌 없이 그렇게 말할 수 있으니까. (87p)

분명한 건 메일이 있다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누군가를 왕따 시킬 때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보다는 메일로 하는게 훨씬 편할 것 같았다. (120p)

마이클 선생님은 “인터넷에서는 누구든지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보이는 것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나는 선생님이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나야말로 진정한 나라고 생각한다. ··· 아무도 당신을 지켜보지 않을 때, 혹은 아무도 당신이 누구인지 모를 때······그 모습이 진정한 당신의 모습이다! (188p)

인터넷상에서 보이는 모습이 진정한 당신의 모습이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약한 자를 못살게 구는 자였다. 나는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릴리나 리스 또는 다른 애들보다 나을 게 하나 없었다. (193p)

트루먼스쿨 학생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트루먼의 진실>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 친구를 저격하고 악플을 달도록 유도하는 가해자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영부영 악플에 빠져드는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피해자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깨달은 것
지금과 같이 네트워크나 커뮤니티 사이트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소설 속 배경(2008년)부터 2020년대에 살아가는 지금까지 악플은 큰 사회적 문제이다.
마이클 선생님은 인터넷에서 보이는 모습은 자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그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익명성에 숨어 악플을 남기지 말아야지! 하는 단순한 교훈이 아닌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느낀건 책 속 이야기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 끔찍하고 안타깝다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책을 읽으며 기술의 발전 속에 우리들의 숙제로 자리 잡은 ‘악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적용할 것
-온라인에서 댓글을 남길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비난과 비판을 적절히 분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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